유지수
러시아 내전 시기, 망명한 한인 장교 둘이 러시아 보물을 쫓아 시베리아를 달린다.
1920년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수송하던 로마노프 왕조의 황금 200톤이 사라졌다는 소문에 적군·백군·일본군이 모두 주목한다. 각 세력은 소문 확인과 황금 확보를 위해 대한제국 외교관 출신 적군 장교 블라디미르 리, 고려인 출신 백군 장교 표트르 최에게 임무를 내린다.표트르에게 항일투사 출신 옛 부하 강천, 뛰어난 사격실력을 지닌 타타르족 소녀 알탄이 동료로 합류하고 그들은 극동으로 향한다.한편, 일본군 정보장교 후지타 히로유키는 거물급 항일투사인 블라디미르 또한 극동으로 향한다는 정보를 얻고 체포할 계략을 꾸민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블라디미르는 황금의 소재를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체코군단 장교 프란츠 룩셈부르크를 납치하려하나, 때마침 나타난 표트르의 방해로 실패하게 된다. 이후 블라디미르와 표트르는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황금보다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독립운동에 투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