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쇼크


민설

끊임없는 잘못을 저지르는 인류, 인간은 통제되어야 하는가.



plot


첨단무기와 관련된 방산 비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남자의 이야기

전직 장교 출신 김윤은 군에서 강화 슈트 폭파로 인한 동료들의 몰살을 목도했다. 그는 동료와 유가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홀로 진실에 다가가려 한다. 그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강화 슈트 연구와 납품에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가 연관되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으로 살아온 김윤은 동료들을 눈앞에서 잃었던 슬픔과 분노까지 더해 혼란스러운 와중에 사건의 진실과 아버지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다. 그는 진상조사위의 일원인 이인호 변호사의 주변을 조사해 솔리드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굴지의 기업 SJ그룹 내부고발자와 접촉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부터 얻은 문건을 시작으로 추적을 해 솔리드 테크놀로지에 잠입을 시도하지만 테이저건을 든 무장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힌다. 그러나 격투 끝에 몸을 빼내고 뇌에 마이크로칩이 박혀 좀비처럼 달려드는 솔리드 테크놀로지의 직원들 그리고 스테시라 불리는 강화슈트 요원들의 추적을 뿌리쳐 가며 솔리드 테크놀로지의 실체를 파헤쳐간다. 


comment


2016년 한국을 강타한 ‘알파고 쇼크’는 대중들에게 4차 산업의 발달이 얼마나 현실로 다가왔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과학기술 발전의 딜레마는 SF 소설에서 주된 소재 중 하나다. <애프터 쇼크>는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연출한다. 새롭게 발달될 뇌 과학과 강한 인공 지능과 생체 인식 기술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그것이 가져올 파국을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현재 각계에서는 인공지능과 생체 인식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는 주장과 동시에 인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애프터 쇼크>는 우리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다.


통제하려는 자와 통제를 뿌리치려는 자의 액션 쾌감 스릴러

<애프터쇼크>의 가장 큰 주제는 통제다. 인간은 스스로 통제받기 싫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삶을 추구한다는 논리 하에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 그런 기업들을 소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애프터 쇼크>는 그들의 위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파헤치고 파괴하는 액션 스릴러다.
<애프터쇼크>는 SF장르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방산 비리라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강렬한 액션 시퀀스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 스릴러 요소를 가미하여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 한다.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하드보일드한 드라마와 액션이 매력인 작품이다.